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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놓을 곳이 없어서 책들이 책상 위에서 쌓여만 간다. dvd도 놓을 곳이 없어 조그만 dvd장 위로 쌓여 옆 책장을 넘었다. dvd장이나 책장 사야한다. 근데 돈이 별로 없다. 일단 없는 돈으로 책장이나 dvd장을 사서 정리를 하면 지금 쌓여있는 책들과 dvd는 그런대로 정리가 된다. 하지만 이후 새로 사는 책들은 이전과 같이 다시 책상위나 다른 곳에서 쌓인다. 하지만 책장을 사면 어차피 새로 책을 살 돈이 없다. 책을 안 읽고 정리하여 시원하게 살 것인가? 아님 아직 계속 쌓아놓으며 새로운 것들을 볼 것인가?
dvd 이야기. 몇달 전부터 보고 싶던 타이틀들이 아주 싼 가격에 할인으로 풀리는 중이다. 사고 싶지만 dvd플레이어가 상태가 안좋아 플레이어가 먼저다. 컴퓨터가 있지만 타이틀에 따라 dvd롬 드라이버에 안 돌아가는 것도 있다. 역시 dvd플레이어를 사면 한동안 새 dvd는 살 수도 없다. 그렇다고 새 dvd를 사도 마땅히 볼 수가 없다. 책장 혹은 dvd장. 책과 dvd, dvd플레이어. 이 셋 중 무얼 먼저 장만해야 할까...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가운데 HBO에서 만든 시트콤 Bored to Death를 봤다. 작가인 주인공인 여자친구에게 차이자 충동적으로 인터넷 커뮤니티에 무허가 사설 탐정 광고를 내어버렸다가 어설픈 탐정 일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 30분이 안되는 짧은 러닝타임으로 소소한 에피소드가 재미난 작품. 여기서 주인공이 작가인지라 집에 책이 많은데 가구없이 훵한 거실에 책을 바닥에 대충 아무렇게나 쌓아올렸다. 보고있자니 무심한 듯 쉬크한 것이 나도 해보고 싶지만 넓은 방에서나 가능하지 지금 내 방에서 저리 놓으면 그야말로 아비규환. 예전에 다른 커뮤니티에서는 책을 그냥 바닥에 대충 세워놓고 책 층과 층 사이에다 또 책을 뉘어서 구분을 해놓았던데 그것도 괜찮은 방법 같았다. 책과 dvd를 파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으나 대부분의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 보고 정말 보고 싶던 작품들을 샀던 것이라 마땅히 팔만한 책이 없다. 그나마 팔만한 건 헌책방에서 샀던 책들인데 이건 팔긴 그렇고 좀 모아다가 그냥 누구 줘야겠다. dvd 역시 요즘 워낙 똥값이라 파느니 그냥 버리거나 남에게 주는 것이 낫다. 하지만 이 역시 아끼고 아껴서 보고 싶은 것만 샀던 지라 처분할 것이 몇개 안된다. 그러고보니 바꿔 보는 방법도 있지만 바꿔본다고 외출하는 돈이면 새걸 살 수 있을 것 같다. 결론은 로또. 이제 로또 살 돈만 벌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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